높은 주거비 부담에 허덕이는 제주지역 청년들에게 적정 가격의 안전한 공동체 주거환경 제공과 향후 진로 설계까지 지원하는 '제주청년셰어하우스 청년초(初)가'가 첫선을 보인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청년협동조합과 센터가 주관하는 청년초가 입주자 8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년초가란 '청년이 처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제주의 고유 주거방식이었던 초가(草家)가 있던 시절의 공동체성 회복, 제주청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보금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청년협동조합이 지난달 4일 '제주도내 청년층 주거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개발공사가 첫번째로 추진한 제주청년 맞춤형 주거지원 협력모델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제주시 원도심인 이도1동(여성용)과 일도2동(남성용)에 위치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입주비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여성전용은 ▷1인실A, B=월세 16만3000원, 보증금 49만2000원 ▷2인실=월세 8만2000원, 보증금 24만6000원이다. 남성전용은 ▷1인실A, B=월세 14만원, 보증금 42만원 ▷2인실=월세 7만원, 보증금 21만원이다. 방마다 차이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침대, 옷장, 책상이 갖춰진다.

　또 입주자들이 서로 이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이사두레나 정기교류회, 입주자 동아리 지원, 취·창업 연계 등 다양한 공동체사업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입주자격은 도내에 거주중인 만 19~34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www.jejuhub.org)에서 입주신청 파일을 내려받아 이메일(plant_star@jejuhub.org)이나 방문접수(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제주시 중앙로 165, 1층)하면 된다.

　또 입주설명회 및 공동체거주 사례공유회가 오는 25일(오후 6시 30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몬딱가공소에서 열려 셰어하우스 내부공개에서부터 모집·심사, 운영방침과 공동체주거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공동주관하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담당자는 "청년이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개발공사의 첫 셰어하우스인만큼 앞으로 청년초가의 첫 두 집을 시작으로 다양한 테마의 청년주거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