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한국에 과일 수출 확대하고 싶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한국에 과일 수출 확대하고 싶어"
지난 4일 청와대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개최
문 대통령 "필리핀측 바나나 시장 개방 관심 잘 알아"
  • 입력 : 2018. 06.05(화) 10:57
  • 부미현 기자 bu82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은 바나나 등 열대과일 수출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 관세를 인하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필리핀 산 과일 부문 수입 확대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이 필리핀의 다양한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LNG 터미널 건설사업, 마닐라 신공항(불라칸 공항) 사업, 지방공항 운영 민영화 사업 등 여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바나나 등 열대과일 수출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 관세를 인하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필리핀 측의 한국 바나나 시장 개방에 대한 관심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되어, 그 틀 내에서 필리핀 측이 원하는 바나나 시장 개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국민이 협력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상은 현재 약 150억불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양국 간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다. 양자 관계에 있어 중요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이는 정치적, 경제적 협력, 국방 및 안보, 교역 및 투자, 인프라, 정보 및 스마트기술, 농업, 국민 보호, 환경 보호를 포함한다. 더욱 포괄적으로 확대된 협력 관계는 양국 관계를 현실에 맞추어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6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