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하천의 용암석·수목 훼손 이대로 안된다

[열린마당] 주하천의 용암석·수목 훼손 이대로 안된다
  • 입력 : 2018. 05.28(월) 00:00
  • 김현석 기자 hallas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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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서중천은 대부분이 한남리 지역에 위치해 있는 하천으로 용암석, 수목, 연못(소)등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신비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입을 통해 제주의 하천에서 암석과 수목들이 도난 당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곤 했지만 현장 증거를 찾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었다.

지금까지는 하천변 암석, 수목 절도에 대한 언론기사가 단발성으로 다뤄졌지만, 지난 5월 17일, 22일, 23일자 한라일보를 통해 집중적으로 조명되기는 처음이다. 이는 제주의 자연 자원을 보전하는데 있어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한남리 서중천 일대의 용암석 훼손 절도 사건은 지금까지의 지상에 노출된 자연석을 절도해 가던 형태와는 확연히 달라 그 충격 또한 더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문 절도범들에 의해 예리한 공구를 사용해 수t이나 되는 하천바닥의 용암석을 떼어내어 보관하다 언론을 통해 서중천 암석 절도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번에 지역 언론에서 제주의 하천 자연석 절도에 대한 큰 불을 붙였다. 이제는 경찰과 행정기관이 나서서 다시는 제주의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이다. 제주특별법 제473조에 자연석 등을 무단 반출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하천법에는 하천의 암석을 무단으로 채취 할 때에 이 법에 따라 처벌토록 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정들은 너무 약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서중천 암석 절도 사건을 계기로 마을청년회에서 환경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환경감시단만 운영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행정과 경찰,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하천보전위원회를 만들고, 가칭 제주하천지킴이운동본부가 시민·환경단체로 결성해 우리제주의 하천을 지켜나가야 될 것이다.

<고성봉 서귀포시 한남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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