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폐필름류 처리대란 오나

제주 폐필름류 처리대란 오나
재활용업체 정제유 판로 어려워 폐비닐 반입 금지
남부발전소 정제유 사용협약으로 대란 위기 모면
도 차원 폐자원 재이용 장기플랜 마련 절실 요구
 
  • 입력 : 2018. 05.23(수) 17:4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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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주클린에너지 공장에 쌓여있는 폐필름류 모습.

제주도내에서 과자·세제·라면봉지 등 폐필름류를 이용해 정제유를 생산·판매하는 전문업체가 최근 폐필름류 반입을 중단하면서 폐필름류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의 요청으로 남제주발전본부에서 정제유 사용을 약속하면서 일단 급한불을 진화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폐필름류 반입 중단 사태는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폐필름류 재활용업체인 (주)제주클린에너지는 이달 중순 제주시·서귀포 행정시에 폐비닐류 반입 중단을 통보하고 공장기계 작동을 멈추었다. 폐필름류로 정제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수거한 폐필름류 700t정도가 (주)제주클린에너지 공장에 쌓여 있고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정제유 500톤 정도가 공장내 탱크에 보관돼 있는 실정이다.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제 시행후 제주시 폐필름류 수거량은 1일 평균 350여t톤으로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정제유 생산량도 크게 늘어났다.

 제주클린에너지 관계자는 "도내 3개 아스콘 회사에 정제유를 납품하고 있다. 1년에 보통 2000t 정도 나간다. 지금쯤이면 1000t 정도가 나가야 하는데 300t정도만 나갔다"면서 "공장에 있는 저장탱크가 비어야 정제유를 생산해 보관할 수 있는데 더 이상 정제유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반입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남제주발전본부· (주)제주클린에너지는 지난 21일 제주도의 원활한 자원재활용을 위해 폐비닐 열분해 연료유(정제유)사용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3자 협약을 통해 남제주발전본부는 연간 1000㎘의 열분해 연료유 사용, 제주도는 열분해 연료유 사용에 대한 인·허가에 적극 협력하고 연료유 가격의 차액은 (주)제주클린에너지와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제주발전본부에서 정제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일들이 남아 있어 정제유 사용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폐필름류 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폐필름류 처리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폐필름류 자원화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 자원화 정제유가 도내에서 원활히 쓰일 수 있도록 도내 아스콘 공장 등에 사용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과 관급공사의 경우 정제유를 사용해 생산된 아스콘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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