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원도심 이전 '한걸음 더'

제주문예재단 원도심 이전 '한걸음 더'
영화관 건물 재밋섬 매입해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15일 문화계·주민설명회 예정 속 자금 조달 방식·시기 논란
  • 입력 : 2018. 05.13(일) 15:5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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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시 원도심으로 이전(본보 3월 28일자 보도)하는 방안을 구체화한 가운데 문화예술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문예재단이 이전을 추진중인 건물은 현재 영화관으로 쓰이고 있는 '재밋섬'이다. 상영관 8실에 부대시설을 갖춘 건물로 문예재단은 리모델링을 거쳐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이곳엔 제주지역 공연예술가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공공 연습공간, 독립·예술영화관, 제주예총과 제주민예총 등 문화예술 대표단체 사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특히 문예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하고 있는 공연연습실 공간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매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매입이 성사되면 다른 광역시도처럼 문체부 지원을 받는 공연연습장 조성을 위해 내년 국비사업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문예재단은 이달 15일 오후 3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문화예술계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문예재단 측은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이 생기면 문예재단이 위탁운영중인 인근의 예술공간 이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전시와 공연 공간의 균형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업 추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예술인 복지와 청년예술인 발굴, 문화사업 확대 등을 위해 조성해온 문예재단 육성기금 170억원 중 100억원을 재밋섬 건물 매입에 쓰는 건 문예재단의 월권"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둬 제주도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건물 매입을 서두르는 속셈은 무엇인가"고 따졌다.

이들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도민의 혈세를 사용하려고 하면서 단 1회의 형식적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 한다"며 "도민 공론화 과정 뒤 차기 도정에서 건물 매입 여부를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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