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품은 '제주4.3'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품은 '제주4.3'
29일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개막식
주진오 관장 "4.3 희생자 유족 고통 위로"
  • 입력 : 2018. 03.29(목) 18:36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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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역사박물관에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라는 현수막이 당당히 내걸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9일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에서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양윤경 회장 등 유족회 관계자를 비롯해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회 및 제주4.3 범국민위원회 관계자, 정세균 국회의장,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갑)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현기영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70년전 제주도민이 느꼈을 외로움, 제주라는 섬에 갇힌 채 받은 고통과 외로움에 대한 공감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는 도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특별전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희생된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인권과 평화의 관점으로 준비했다. 이번 전시가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4.3은 과거사일지 모르나 이제는 대한민국의 아픔이 되고 있다"며 "4.3을 해결해야 국가폭력의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다시금 국가폭력이 되풀이되지 않는 출발점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윤경 제주4.3 희생자유족회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주4.3 특별전이 열려 감격스럽다"며 "좀 더 일찍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특별전이 제주4.3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리 역사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월 30일(금)부터 6월 10일(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4·3과 관련되는 국가기록물, 사료, 희생자 유품 그리고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약 2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제주도지구 계엄선포에 관한 건', '수용자 신분장' 등 4·3 관련 국가기록물 원본 9건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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