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 32개에 주말 1만명 '인산인해'

판매대 32개에 주말 1만명 '인산인해'
제주동문재래시장 야시장 30일 정식 개장
시범운영부터 야간관광 핫플레이스 부상
쓰레기·주변 상권 갈등 해결과제도 산적
제주시 "주변상권까지 야시장 확대 조성"
  • 입력 : 2018. 03.29(목) 17:25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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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시범운영중인 제주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30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핫플레이스'로 등극했지만 사실상 이곳을 찾은 이들은 불만이 적지 않아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제주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30일에 정식으로 개장식 행사를 갖고 제주의 야간관광명소로 탄생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제주시는 동문시장 주변의 상권까지도 야시장을 확대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큰 인기를 반영하듯, 판매대가 32개인 상황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은 주말 기준 하루 1만명, 평균 6000명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감귤새우튀김, 흑돼지오겹말이, 우도땅콩 초코스낵, 함박스테이크, 이색오메기떡, 제주반반김밥 등 다양한 퓨전음식을 먹을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을 통해 전국 각지의 젊은 층과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기며 매출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밤12시까지 제한된 시간에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주변상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동문재래시장 개설이후 최대 방문객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차례 무산된 끝에 첫발은 내딛은 야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주변상권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 쓰레기 처리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각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판매대 운영에 대해서도 첫 시행부터 치열한 경쟁를 보였던 만큼 향후 판매대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열악한 시장상인 우선권 부여 등 요구사항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시는 시범운영기간에 쓰레기분리수거, 외국인 안내표지, 벤치설치 등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했다고 밝혔지만 '지속가능한 공생 야시장'으로 가기위해서는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도출된 미비점을 개선했다"며 "야시장 개장시간에 대해서는 주변 상가와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세부적인 조사와 분석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열리는 개장식 행사는 오후 5시 동문재래시장 풍물패 길트기를 시작으로 사우스카니발, 박상철, 전자현악 샤인, 주미성 등의 축하공연과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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