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확 바뀌는 KBO리그

올해부터 확 바뀌는 KBO리그
자동 고의 4구·전광판서 비디오 판독 확인
복잡한 경기 상황은 심판이 장내 방송으로 설명
  • 입력 : 2018. 03.20(화) 18:1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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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7번째 해를 맞는 KBO리그가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과 팬 친화를 기치로 내걸고 올해 확 바뀐다.

 KBO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올 시즌 자동 고의 4구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자동 고의 4구는 투구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지난해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12초 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엔 주심의 경고를 받고 두 번째엔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원도 내야 한다.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기 타석에 방망이 여유분 2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비디오 판독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하여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도 더그아웃에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O는 팬 친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비디오 판독 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중계방송 화면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은 전광판으로 재생 화면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 시즌부턴 중계 방송사 화면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팬과 언론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으로 해당 판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KBO 사무국은 심판의 불공정 비리 행위를 제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설하고,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제도를 시행해 투명성을 높였다.

 아울러 품위손상 행위 및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전례와 관계없이 강력히 제재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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