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년의 기억, 예술로 고한다

제주4·3 70년의 기억, 예술로 고한다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 이달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문예회관 일대 주요 행사장… 해원상생굿은 4·3평화공원
서울서도 광화문 문화제·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등
  • 입력 : 2018. 03.13(화) 18: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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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은 제주에서 일어났지만 제주만의 사건이 아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미군정까지 이어져오는 적폐를 청산하고 하나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민중운동이었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을 통해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는 이 말에 집약되어 있다. 이들은 왜 수 만의 죽음이 발생했는가, 그 죽음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가를 다양한 예술적 언어로 알려내고자 한다.

이번 문화예술대전은 '기억투쟁 70년을 고함'이란 큰 주제를 내걸었다. 4·3을 체험한 소년·소녀들의 기억을 들을 수 있는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뼈아프게 드러내는 말이다. 이달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본행사가 펼쳐지지만 4·3 70주년에 맞춰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관련 행사는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6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제주민예총이 4·3진상규명운동의 역사의 일환으로 치러오며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4·3문화예술축전은 제주도문예회관 일대가 주요 행사장이다. 4·3예술마당(3월 31~4월 3일), 4·3평화예술난장(3월 31~4월 1일), 4·3역사 거리굿(4월 1일), 4·3역사 집체극 '한라'(4월 1일), 4·3예술포럼 '그 길 위에서' 등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전야제(4월 2일), 뮤직&토크 콘서트 '4·3 70주년의 기억'(4월 3일), 사월굿 헛묘(3월 31일), 기록사진전(3월 31~4월 30일), 예술로 들춰낸 4·3의 기억전(3월 31~4월 12일), 4·3 그들의 기억전(4월 13~30일), 4·3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4월 3일)도 문예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4·3문화예술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해원상생굿은 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기간은 4월 9일부터 15일까지로 7일간에 걸친 굿판을 통해 4·3영령들을 위무할 예정이다.

4·3미술제(3월 31~4월 30일 예술공간 이아), 전국문학인대회(4월 27~29일 4·3평화공원), 시화전(3월 31~10월 31일 4·3평화공원)도 70주년의 의미를 더해 판을 키운다. 서울에서도 광화문 문화제(4월 7일), 특별전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3월 30~6월 1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네트워크 프로젝트전 '잠들지 않는 남도'(3월 31~4월 29일 성북예술창작터 등) 등으로 기억투쟁을 공유한다. 문의 064)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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