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선비마을 전통 보전·계승"

"자랑스런 선비마을 전통 보전·계승"
오라동, 500여년의 설촌 역사·전통 자랑
  • 입력 : 2018. 03.06(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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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마을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시 오라동이 지난해 5월 개최한 방선문 축제.

'문연서숙' 중심 '집의계'활동 뿌리내려
"방선문 숲길·조설대 기반 시설 등 정비"


제주시 오라동은 500여년의 설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예부터 선비마을로서의 전통이 보존 계승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마을이다.

구제주와 신제주의 중심부에 위치해 7개 마을이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으며, 한라산 정상에서 8km지점에 오라골프장과 제주교도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과학연구원, 탐라교육원이 있어 제주관광과 교육의 메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마다 설촌 유래는 다르지만 정실마을, 연미마을, 사평마을, 오라1동(모오마을), 공설마을, 동성마을, 오라3동(월구마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라동의 가장 큰 특징은 '한천' '병문천' 2개의 큰 천이 오라동을 가로질러 바다로 향하고 있다.

특히 '방선문'은 문인들이 함께 모이는 뜻있는 장소이다. 아직도 제주도청 제1별관 앞 공터에는 '문연서숙'서당터가 보전되어 있는데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분노한 민의는 문연서숙 문인 중심으로 비밀결사대 '집의계(集義契)'를 조직해 12인의 애국선구자가 '조설대'에서 망국의 한을 바위에 새기고 결연한 의지를 후세에 전하고 있다. 조설대는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러한 뜻을 기려 2013년부터 '조설대경모식'이 열리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오라동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라동에서 열리는 축제·행사는 '제15회 방선문 축제(5월)' '제11회 오라문학백일장(9월)' '제6회 조설대 경모식(12월)' 등이다.

오라동은 인구 증가도 가파른 지역으로 올해 처음 단일 지역구의원을 배출하게 될 전망이다. 2000년 인구 5191명이던 것이 2017년 12월말 현재 1만3514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송두영 오라동장은 "올해부터 오라동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라동 주민센터 앞에 폭 2m 길이 80m의 보행자 도로를 개설하고 ▷방선문 숲길 시설물 보수 ▷오라동 4·3유적지 정비 ▷조설대 기반정비공사 ▷노후 집수구 정비사업 등에 1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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