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제주지사 선거 대결구도 '주목'

민선 7기 제주지사 선거 대결구도 '주목'
6·13 지방선거 D-143… 정당별 대표 선발 본격화
역대선거 정당·무소속 후보 3자대결속 양강 접전
원희룡 지사 거취표명 따라 다자·양자대결 판가름
  • 입력 : 2018. 01.21(일) 17:2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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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별 대결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지사선거인 경우 현직인 원희룡 지사의 거취표명에 따라 대결양상이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2일이 되면서 1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120일전인 오는 2월13일부터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은 달아오르게 된다.

 제주지역에서도 여야 정당별로 대표선수 선발에 한창이다. 집권여당은 불꽃튀는 예선전을 준비하고 있고, 중도 및 보수세력은 세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역대 제주도지사 선거는 3자 대결구도에서 양강의 각축전으로 치러졌다. 95년 첫 동시 지방선거는 민주자유당 소속이었던 우근민 후보와 민주당 강보성 후보, 무소속 신구범 후보의 3자 대결이었다. 3년뒤인 98년 선거에서도 신구범, 우근민, 현임종 3자간의 대결이 이어졌다. 2002년에 실시된 3회 선거에서는 우, 신 대결 구도에 신두완 후보가 나섰지만 양자대결이었다. 이후 보궐선거 및 4회부터 5회까지 모두 정당별로 후보를 내면서 3자 대결속 2명의 초접전을 펼치는 국면이 전개됐다. 4년전인 제6회 선거에서는 양자대결 양상을 보였지만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완승, 완패 구도가 펼쳐졌다.

 하지만 국정농단에 이은 조기 대선으로 정치지형이 급변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이번 지방선거는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지원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우남 도당위원장 및 최고위원과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한 차례 도지사 선거를 치렀던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강기탁 변호사 등이 예선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을 대표선수로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제3의 후보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바른정당 소속의 원희룡 지사의 거취다. 원 지사는 통합당에 합류도,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는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정병국 전 대표가 함께 원 지사를 만나러 제주를 방문했다. 결과는 없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인사회차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원 지사의 복당여부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 대표는 "다른 당 사람의 (복당을) 설득하는 일을 하면 (주변에서) 정치공작을 한다고 난리를 칠텐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은 국민 누구나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 본인(원 지사) 기준으로 우리 당이 하는 보수 혁신이 불만족스럽다면 오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 적극적인 구애는 없는 것으로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원 지사의 선택에 따라 제주도지선거 대결구도는 결정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예선전을 거친 후보와 보수세력 대표 후보의 양자대결을 예상할 수 있다. 원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이나, 원 지사의 소속과 관계없이 여야 1대 1 대결일 경우이다. 현재 정국을 감안하면 쉽지않은 예측이다. 다음은 3자 대결구도이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뒤 원 지사가 가세한다는 가정이 있을 수 있다. 또 다자구도가 남아있다. 민주당, 자유한국당, 통합정당, 무소속 후보의 대결구도이다. 원 지사의 무소속 후보 출마를 가정한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지사선거는 원 지사의 거취표명에 따라 대결구도가 정해질 전망이다. 통합정당 출범 등 정계개편 영향은 물론 진보 및 보수세력간의 대결양상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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