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자

[열린마당]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자
  • 입력 : 2018. 01.19(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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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모든 물은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 지하수위 저하로 물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어 물의 유용한 활용 방안이 절실하다.

제주의 연평균 강우량을 보면 전국 보다 1.7배 많은 2200㎜ 정도인데, 이 빗물이 화산섬 특성상 땅속 다공질 용암사이로 지하에 침투하면서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삼다수가 탄생하게 된다. 이런 청정 지하수는 현재 식수, 농업 및 산업 용수 등 다양하게 활용되거나 일부는 바다로 흘러간다. 이중 바다로 흘러가는 용천수 활용의 재조명이 필요하다.

제주 전역에 분포된 911개의 용천수에서 1일 평균 용출량이 109만9000t에 달하며 연중 15∼17℃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용천수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량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신재생에너지법에 포함된 수열에너지는 해수만 포함되어 있다. 해수 이외 기타 수자원, 예를 들면 하천수, 지하수, 산업체에서 버리는 온배수, 연료전지 냉각 활용수 등 일정 온도의 열을 보유하고 있는 수열에너지도 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켜 미활용 재생에너지 분야를 확대 할 필요성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2010년부터 발전소 온배수, 수자원본부에서 보급하고 있는 빗물이용 시설, 강정천의 냇물 등을 이용한 하우스시설 난방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운영은 화석에너지가 아닌 청정 전력을 사용해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 미래비전과 부합되는 사업이다.

제주의 전력은 화력발전소가 49%, 해저연계선이 39%, 신재생에너지 12% 점유하고 있다. 농업에서도 전력 사용을 최소하기 위해서는 자연 에너지 자원인 '물'의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기 위한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선제 대응 기술 개발과 보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허영길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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