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들통난 대중교통 문제... 도, 대책 마련

폭설에 들통난 대중교통 문제... 도, 대책 마련
18일 재난안전본부 종합평가 보고회 개최
결행·우회 노선 안내 강화·정보시스템 개선
저상버스 체인 문제는 전용타이어 주문키로
  • 입력 : 2018. 01.18(목) 18:1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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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빚어진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항공 운항 차질, 제설 작업 미흡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라일보DB

속보=본보가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폭설에 따른 대중교통 시스템 미흡에 대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18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주재하고 각 실국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따른 종합평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빚어진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항공 운항 차질, 제설 작업 미흡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로 논의된 사항은 ▷버스 결행과 우회, 정류장 안내기 고장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 미흡 ▷저상전기버스 체인 미설치 ▷장비 고장으로 인한 제설작업 미비 ▷읍면지역 제설 업체 활용 계약 ▷항공기 운항 취소에 따른 안내 대책 등이 논의됐다.

 우선 대중교통 결행·우회 노선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난 문자에 실시간 버스운행 안내문 발송 ▷버스정보시스템에 결행·우회 노선을 통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에 음성 안내 시스템 도입 등의 대책이 제시됐다.

 아울러 체인 장착이 안된다는 지적을 받았던 저상전기버스는 타이어 제조사와 직접 협의해 해당 버스에 맞는 스노우타이어를 주문·제작하기로 했다.

 제설작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이 나왔다.

 제주도 도시건설국 관계자는 "제설장비·인력 부족으로 인해 적기에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도로가 있었다"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 "제설장비 5대를 민간에서 임대하고, 해태동산 등 상습 결빙지역에 대해서는 염수 살포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보고회에서는 ▷비규격하우스·노후 축산시설 개선 ▷공항 체류객 추산 시스템 마련 ▷공항 지원물품 사전 배치 등도 눈 관련 대책으로 제시됐다.

 한편 지난 폭설 당시 제주도는 대중교통 결행·우회 구간 등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도민들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또한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당국이 총 85회(구조 2건·구급 57건·안전조치 26건) 출동해 31명을 구조하고, 81명에 대한 구급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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