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세찬 교수 대상포진 치료제 성분 개발

제주출신 강세찬 교수 대상포진 치료제 성분 개발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서 대통령 표창 받아
  • 입력 : 2017. 12.14(목) 13:4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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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강세찬(44)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장)가 제주의 대표 가로수 중 하나인 '담팔수'에서 대상 포진 치료제 성분을 개발한 성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생명산업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허피스바이러스 억제 천연물 신약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허피스바이러스는 대상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강 교수 연구팀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활용되고 있는 '담팔수'에서 대상 포진 치료제 성분을 찾는데 성공했다.

강 교수팀은 이 같은 시험 결과를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인터바이롤로지, 미생물학저널, 천연물대체의약저널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17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천연물 대상 포진 치료제 기술과 노하우를 지난해 12월 ㈜제넨셀로 기술 이전했으며, 2019년 신약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에 있다.

동물 시험에서 담팔수 추출물은 현재 대상포진 치료제로 사용하는 화학합성의약품인 아시클로버 계열보다 우수한 치료 효능이 있어 기존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게 강 교수 측의 설명이다.

강세찬 교수는 "고향이 제주여서 제주를 대표하는 가로수인 담팔수를 집중 연구했는데 좋은 연구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주에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있는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강세찬 교수는 남원읍 출신으로 남원중과 오현고를 거쳐 성균관대(생물학)를 졸업해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 교수는 학계에서 천연물 연구를 수행하며 다양한 효능이 있는 천연 자원을 발굴한 천연물 분야 최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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