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난해 18세 미만 자녀 양육과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고용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지표이기도 하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로 자녀 교육비 등을 보태기 위해 취업전선으로 뛰어드는 여성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7만1000명으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취업여성은 5만4000명으로 전년(5만1000명)보다 7.7% 증가하며 16개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0.6% 감소한 것과도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도 제주가 76.9%로 전년보다 5.4%포인트 증가하며 전국 1위를 달렸다. 전국평균 고용률은 56.0%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제주 다음으로는 울산광역시(4.5%포인트), 광주광역시(4.4%포인트) 순으로 고용률이 상승했다,
전국의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취업자 285만4000명을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비중은 79.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68.3%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31.7%로 2.4%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