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 함께 해주길"... 세월호 유가족 제주MBC '라디오 제주시대' 출연

"세월호 기억 함께 해주길"... 세월호 유가족 제주MBC '라디오 제주시대' 출연
  • 입력 : 2017. 12.05(화) 1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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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고 후원하는 제주도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세월호 유가족(순범엄마 최지영, 운기엄마 윤옥희)과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 황용운 기억공간RE-BORN대표가 4일 제주MBC 라디오 제주시대(표준FM 97.9mhz 월~금 저녁 6시5분~7시)에 출연해 세월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들은 4.16연대 회원으로 유가족들을 후원하고 응원하는 도민들과 만나 일일찻집, 북콘서트를 함께 한 후 제2공항반대 대책위원회 천막을 방문해 위로한 뒤 이어 제주MBC 라디오 제주시대에 출연해 세월호를 기억해주는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이날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 따른 '제2기 특조위' 구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고 또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4.16안전공원 건립과 세월호 선체보존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진행된 세월호 특조위 1기는 자유한국당 등 진상규명 반대세력들에 의해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못한 채 강제로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며 "2기 특조위에서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안전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그동안 참사가 발생할 때 마다 서둘러 묻고 잊으려고만 노력했다"면서 "우리 사회에 안전과 관련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4.16안전공원설립과 세월호 선체보존을 위해 유가족과 함께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인 순범엄마 최지영씨는 "지난 시절 언론에서 거짓 정보들이 난무하면서 가족들은 상처입고 분노했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언론을 통할 수 밖에 없기에 언론이 꼭 바로 서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운기엄마 윤옥희씨는 "4.16참사 이전에는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엄마였지만 참사 이후에는 모든게 바뀐 삶을 살고 있다"며 "누구나 의도치 않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세월호를 기억' 하는 일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듣기는 제주MBC홈페이지 (www.jejumbc.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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