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 봄날은 이어진다

감귤가격 봄날은 이어진다
11월 10㎏ 평균경락가 1만4670원…작년보다 1500원 ↑
당도·외관 등 도매시장 평가도 좋아 물량 조절이 관건
  • 입력 : 2017. 11.21(화) 17: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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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산 노지감귤 가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이 역대 최고수준이었던 작년보다 높고, 품질도 좋아 2년 연속 최고 조수입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21일까지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은 10㎏에 1만4670원으로 2016년산(1만3150원), 평년(1만2170원)보다 11.6~20.5% 높게 나타났다. 10월 평균경락가격도 1만5400원으로 평년(1만3280원)과 2016년산(1만4680원)보다 비쌌다.

 감귤가격은 극조생감귤의 끝물 출하가 이뤄지던 이달 초 부패과 발생이 늘면서 경락가격이 한때 10㎏에 1만2000원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5일 이후엔 조생감귤 출하가 본격화되며 1만4700~1만5500원을 유지했고, 19~21일엔 1만6200원으로 가격이 더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좋은 것은 생산량 감소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10월 중순 이후 일조량 증가 등으로 맛 등 품질과 외관도 좋은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을 44만7200t으로 관측했다. 평년(55만5200t)에 견줘 19.4% 감소하고, 2016년산(46만6800t)에 비해서도 4.2% 줄어든 양이다. 11월 노지감귤 평균경락가격은 10㎏에 1만4000~1만6000원으로 2016년산(1만3150원)과 평년(1만217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감귤 출하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로 수요가 증가하는 내년 설 명절 특수 등을 겨냥해 11월 출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12월 이후 출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은 감귤거래동향을 통해 "요즘 출하되는 감귤 당도를 측정해 보면 몇 주 전과 큰 차이가 없어 평균 11~12브릭스가 나오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맛은 더 좋다"며 "홍수출하가 되지 않도록 물량 조절에 신경쓴다면 좋은 가격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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