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반기 주택 인허가·착공 줄고 준공 쏟아지고

제주 상반기 주택 인허가·착공 줄고 준공 쏟아지고
작년보다 인허가 7%, 착공 33% ↓… 준공은 22% ↑
건설공사 신규도급액 민간부문 위축으로 35% 감소
  • 입력 : 2017. 07.26(수) 15:3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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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주택시장은 장기간 지속되던 호조세에서 조정국면으로의 전환과 대출규제 강화, 미분양 증가로 인·허가와 착공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한창이던 작년에 착공한 주택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준공은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도내 주택건설 인·허가 건수는 9867호로 작년 동기에 견줘 6.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주택 착공은 작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7131호로 집계됐다. 주택 착공이 1년 새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6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이 971호까지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 분위기 확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동주택 분양승인도 1274호로 작년 동기(3541호)의 절반을 훨씬 밑돌았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승인 실적이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준공주택은 8316호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5년 평균(2012~2016년) 상반기 준공 물량(4254호)과 비교하면 95.5% 늘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띠면서 인·허가와 착공 주택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물로 앞으로 미분양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6월말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볼 수 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414호로 전달보다 120호 늘었다.

 도내 건설경기는 주택공급 과잉 우려속에 민간을 중심으로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285개 회원사에서 상반기에 신규 수주한 공사액은 49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하수관로 정비공사 등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액이 31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0%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 신규 수주액은 작년보다 65.0% 감소한 1888억원에 그쳤다. 주거용 건축과 업무시설 등의 계약이 있었지만 중대형공사 계약이 줄어든 탓이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미분양주택이 6월말 기준 971호로 늘고 있고, 대출규제와 금리상승이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민간 건설부문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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