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청년 10명 중 4명 '지옥고' 경험… 왜?

자취 청년 10명 중 4명 '지옥고' 경험… 왜?
취업포털 인크루트 자취청년 실태조사 결과
보증금 감당 어려워 반지하·옥탑방 등 거주
  • 입력 : 2017. 06.24(토) 14:05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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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중 9명이 자취 경험이 있고, 이들 중 41%는 10평(약 33㎡)이 채 안 되는 반지하나 옥탑방,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23일 발표한 '자취 청년들의 거주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74명의 91%가 자취 경험이 있었다. 자취를 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그렇다'고 했고, 58%는 '현재 자취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주거 면적은 9.72평(약 29.8㎡). 1인 가구를 기준으로 현행법상 최소주거면적인 4.23평(14㎡)보다 5평 가량 넓은 면적이지만 자취를 경험한 청년 10명 중 2명 이상이 최소 주거 공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취할 당시 몇 명과 함께 살았냐'는 질문에 20%가 2명이 함께 살았다고 답했고 3명(3%), 4명(1%), 5명 이상(3%)이 함께 살았다는 응답도 7%에 달했다.

자취 경험자의 41%는 소위 '지옥고'로 통하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살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살 만한 공간으로 입주하기에는 보증금을 감당하기 힘들었다(39%)'는 이유가 가장 컸으며 '집에서 학교·직장·학원으로 매일 통학 및 통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24%), '독립할 목적으로'(12%), '구직활동을 위해'(1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거주 환경에 가장 큰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이었다. '거주 환경 상 겪었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4%가 '전월세비, 관리·사용비 등이 부담됐다'고 답했다. 이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았고, 곰팡이가 많이 슬었다'(17%), '여름엔 더욱 덥고, 겨울엔 한없이 추웠다'(16%), '쥐·벌레 등 해충으로 고생했다'(9%), '아침마다 동거인을 포함한 타인들과 화장실·샤워실 등 시설 쟁탈전을 벌였다'(6%) 등의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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