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 1만2000t 긴급 생산안정제 적용

제주마늘 1만2000t 긴급 생산안정제 적용
정부측, 국회 위성곤 의원 주최 간담회서 밝혀
  • 입력 : 2017. 03.31(금) 00:0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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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우려 농가 한시름 놔… 3만t 판로 해소될듯

정부가 포전거래(밭떼기거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농가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올해 제주산 마늘 1만2000t에 생산안정제를 긴급 적용하기로 했다.

30일 국회에서 위성곤(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주최로 마련된 '2017년산 마늘 가격 전망과 대책'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 측은 이같은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존 농협-농가들의 계약재배물량 약 8000t과 다음해 마늘농사를 위한 종자 비축물량 약 5000t을 감안하면 올해 생산예정인 제주산 마늘 3만t의 판로는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생산안정제는 수급불안 품목에 대해 농가와 출하계약을 체결하고 계약물량에 대해서는 도매시장 5년 평균가격의 80%를 보장해 농가소득 보장과 전국적인 생산안정을 도모하는 제도로 지난 2015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제주산 마늘(난지형)은 통상적으로 재배면적의 50% 이상을 가공·저장업체 등 유통인들이 밭떼기로 사들여 왔다. 그런데 올해는 산지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처럼 마늘 밭떼기거래가 끊긴 것은 2016년산 마늘 재고량 증가와 정부의 수입비축물량 방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2017년산 마늘재배면적은 2182㏊로 전년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제주지역 마늘 밭떼기 거래는 3.3㎡당 1만8000원~2만원 선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지난해 보다 하락된 가격에도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향후 가격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위 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마늘 등 제주산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안을 위한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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