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리의 의식변화

[열린마당]‘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리의 의식변화
  • 입력 : 2017. 03.30(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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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는 '재활용품 시간별·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기존에 배출시간과 종류별 구분 제한없이 봉투에 한꺼번에 쓰레기를 배출하였던 것과 달리 정해진 시간과 요일에 품목별로 배출하여 가연성과 매립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제주시만 시행하고 있는 독창적인 제도가 아닌, 국내 타 지자체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보편적인 제도이다. 얼마 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남구·중구, 경남 진주시의 실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부산광역시 남구청의 경우, 배출시간은 해진 뒤부터 밤 11시까지이며, 배출횟수는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일주일에 3회, 재활용품은 주 2회, 불연성은 1회이고, 금~토요일은 배출을 하지 않고 있었다. 부산광역시 중구청 또한 남구청과 배출요일이 유사하며,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배출 시간을 제한하고 있었다. 경남 진주시의 경우 월, 수, 금은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고 화, 목, 토는 일반쓰레기를 배출하며, 재활용품은 동지역은 주 3회, 읍면지역은 주 1~2회 배출하고 있었다. 이렇게 3개 지자체에서는 제주의 요일별 배출보다 배출시간이 짧고 수거요일 또한 적지만 시간별·요일별 배출이 정착되어 있었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 제도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을까? 처음엔 제주시처럼 불만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 주민 의식이 변하며 제도가 정착되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 또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제주 또한 지속적인 홍보와 실천을 통하여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생활 속에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며, 매립쓰레기를 제로화시켜 자원순환사회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성숙 제주시 생활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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