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건설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활황세를 보였던 부동산 거래량 감소와 주택수요 감소 등 부동산가격의 조정이 맞물린 탓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회원사인 도내 282개 종합건설회사가 올들어 2월까지 신규 수주한 공사액은 994억92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72.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수주건수는 76건으로 9.0% 증가했다.
이처럼 신규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민간부문의 건축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인 탓이다. 민간부문 신규 수주건수는 22건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44.0% 감소했고, 수주액은 458억원으로 86.0% 줄어들었다. 주거용건축 6건 127억원, 업무용시설 3건 78억원, 숙박시설 1건 71억원의 신규수주가 이뤄졌지만 건축경기가 호황이었던 작년 수준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너무 컸다. 건설협회는 앞으로도 민간부문의 신규 건설공사 수주액은 당분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공부문의 신규 수주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43.0% 증가한 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조기발주 정책 기조와 부산신항 신규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199억원)를 수주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