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메초, 3년 연속 전교생 창작동시집 발간 화제

제주 물메초, 3년 연속 전교생 창작동시집 발간 화제
학교특색사업 학생 94명·교사 10명 '연필 미용사' 펴내
  • 입력 : 2017. 02.16(목) 13:1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물메초등학교가 2015년을 시작으로 3년째 학교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창작동시집을 내며 글쓰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 귀감을 사고 있다.

오늘도 머리 깎을 연필 손님이 많다 / 나는 무조건 뾰족 머리로 깎아준다 / 머리 깎아주고 돈은 가루로 받는다 / 머리를 깎아주면 / "나 시원이네 미용실에서 머리 깎았다."/ 자랑하는 연필도 있다 / 나는 연필 미용사 / 솜씨 좋게 연필 머리를 깎는다 <연필 미용사> - 김시원 어린이 작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물메초등학교 가족들이 3년 연속 창작 동시집을 발간하며 화제다.

물메초 전교생 94명과 교사 10명은 지난 한햇동안 어린이들이 창작한 동시를 모아 세번째 시집 '연필 미용사'를 펴냈다.

물메초는 장승심 교장의 부임 후 학교특색사업으로 꼬마시인인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동심을 담는 글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나무야, 나무야, 곰솔나무야'를 시작으로 지난해 '하늘 아래 구십개의 풍선'에 이어 올해 세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물메초 어린이들은 즐겁고 새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동시로 담곤 한다. 이번 시집에는 그동안 지은 동시 가운데 전교생이 한편씩 골라 동시집에 실었다.

장승심 교장은 "이 시들은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 경험, 느낌을 그대로 담았기 때문에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일상생활 장면과 순수한 동심을 읽을 수 있다"며 "세번째 시집인 만큼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생각과 글 솜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시와 이름, 작품이 실린 시집을 받은 어린이들은 "내 이름이 실린 책이 있어 신기하고 뿌듯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지은 시를 알릴 수 있어 기뻐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