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제주 집값에 관망세로 매매량 감소

치솟은 제주 집값에 관망세로 매매량 감소
작년 1만2392건으로 전년보다 6.5% 감소
전월세 거래량은 6756건으로 28.2% 증가
  • 입력 : 2017. 01.16(월) 17:1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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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활황세를 타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2015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단기간에 급등한 주택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2392건으로 전년보다 6.5% 줄어들었다. 2015년 매매거래량이 1만3257건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던 데서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1년 새 주택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이는 주택가격에 대한 서민층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도내 주택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보합세로 돌아선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주택을 구입할 때는 향후 매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 추가 가격상승 가능성과 금융권 대출비용 등을 고려하는데, 도내 주택가격이 정점을 찍었다는 일각의 분석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정부에서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6756건으로, 전년보다 2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주택매매시장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 열기가 식었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라며 "1년 전만 해도 빌라나 다세대 등도 짓기만 하면 100% 분양되던 것이 최근에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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