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잃은 공영 미술관장 수당

형평성 잃은 공영 미술관장 수당
추사관 명예관장 월 150만원 수령…나머지 2곳 50만원
  • 입력 : 2016. 12.07(수) 16: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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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이 서귀포시에 있는 4곳 공영 미술관의 관장 가운데 유독 제주추사관 명예관장에게만 높은 수당을 준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 논란을 사고 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에는 제주추사관, 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등 4곳 공영 미술관이 있으며, 이 가운데 3년째 관장이 공석인 기당미술관을 제외한 나머지 3곳 명예관장에게 월마다 정해진 수당이 지원돼왔다. 문제는 조례에 공영미술관 명예관장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만 나와있을 뿐 정확히 얼마 씩을 줘야한다는 식의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이러다보니 유홍준 제주추사관 명예관장은 그동안 월마다 수당 150만원을 수령했지만 나머지 2곳 명예관장은 월 수당 50만원만 받았다. 서귀포시는 왜 유 관장에게 높은 수당을 주느냐 질문에도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는 7일 제주도를 상대로 진행된 예산 심의과정에서도 불거졌다. 이날 열린 제347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학) 소속 안창남 의원은 "왜 제주추사관 명예관장에게만 수당을 더 주느냐"면서 형평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다른 관장은 제주에 상주하며 근무하는 데 반해, 제주 추사관 명예관장은 올 한해 동안 단 한 차례 제주에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당을 많이 주는 만큼) 제주 추사관에 관람객이 많이 찾아오느냐. 서귀포시에 수많은 공영관광지가 있는 데 추사관의 관람 인원은 끝에서 3번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 추사관은 서귀포시가 관리해오다 올해 7월 도 본청 조직이 개편되면서 세계유산본부 산하 조직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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