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가 일본땅?… 국정교과서 폐기돼야 마땅"

"옛 제주가 일본땅?… 국정교과서 폐기돼야 마땅"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 2일 보도자료 내고
고려의 지방행정서 탐라국 잘못 표기 지적
  • 입력 : 2016. 12.03(토) 13:5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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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고려시대까지 제주에 존재했던 옛 나라 탐라국이 일본 영토처럼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82페이지에는 '고려의 지방행정' 지도에 탐라국이란 명칭을 기재하지도 않고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표시, 탐라국을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고려의 지방행정'(126페이지) 지도에도 탐라국이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칠해졌다.

이 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사용했던 검인정 교과서에는 고려시대 지방제도를 다루면서 한반도 지도에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하던 탐라국이 소개됐지만 국정 역사교과서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 여기에 더해 탐라국이 일본 영토와 같은 색깔로 표기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방행정 제도를 다룬 지도여서 각 지방이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제주도가 일본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며 "고려 후기 전라도에 포함됐기 때문에 전라도와 같은 색으로 칠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게 고려시대 제주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에는 탐라를 독자적인 색깔로 칠하고 이름도 기재해 놓고선 고려시대 때부터 없앤 이유가 중앙권력 중심의 시각이 강하게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런 교과서는 절대 사용돼선 안되며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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