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GA정규투어 “제주냐, 여주냐”

국내 첫 PGA정규투어 “제주냐, 여주냐”
CJ그룹-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 협약
  • 입력 : 2016. 10.25(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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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나인브릿지 전경

대회장소 제주 결정 시 파급효과 등 기대
“지역 브랜드 제고·경제효과 2000억원 추산”


CJ그룹이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창설하면서 대회 개최장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제주 나인브릿지와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로 압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장소로 확정되면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막대해 지역브랜드 제고는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CJ그룹과 PGA투어는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CJ컵@나인브릿지' 협약식을 갖고 총상금과 대회 개최 일정 등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은 내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첫 대회(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를 시작으로 10년간 열린다.

PGA 투어가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는 '아시안 스윙' 대회로 개최하는 이 대회는 페덱스컵(PO)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선수 18명 등 총 78명이 출격한다.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의 총상금은 925만달러(약 105억5000만원)이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CJ 측은 랭킹과 상관없이 최소 10명 이상의 국내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PGA투어 사무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나인브릿지' 협약식에서 PGA 투어 제이 모나한 부총재, PGA 투어 김시우 프로, CJ 경욱호 마케팅 부사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CJ 측은 "국내 남자 골프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 도전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기회의 장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장소는 CJ그룹과 PGA 투어가 조율 중인데, 제주 서귀포시의 나인브릿지 또는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나인브릿지는 세계 100대 골프장에 오른 유명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치른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수도권에 근접해 접근성이나 갤러리 유치 등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대회장소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PGA 정규투어가 국내에서 펼쳐지게 되면서 벌써부터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챔피언스(시니어)투어 포스코건설송도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려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등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CJ그룹이 두 번째인 셈이다.

CJ는 앞서 2002년부터 4년간 국내 최초의 LPGA 투어 대회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개최했으며,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 측은 투어가 개최되면서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GA 투어는 세계 220개국에 중계되면서 골프장은 물론 관련 산업, 개최 지역의 관광 랜드마크 및 국가 문화까지 전 세계로 전파된다. PGA 투어 사무국은 내년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회 기간 중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유발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나한 PGA 투어 부총재는 "최경주와 김시우 등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대회 개최로 '아시안 스윙'이 완성돼 전 세계 10억 가구에 중계되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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