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닷새째 폭염특보 온열환자 급증

제주 닷새째 폭염특보 온열환자 급증
21~25일 11명 발생 열탈진 가장 많아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 2배 확대 운영
  • 입력 : 2016. 07.25(월) 16:0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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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 닷새째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래 닷새간 모두 1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31일 제주지역에 올들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후 3개월간 모두 34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전체 환자의 약 30%가 닷새 사이 발생했다.

 도내 온열환자를 증상별로 구분하면 열 탈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경련(9명) ▷열사병(3명) ▷열신신(2명) ▷기타(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온열환자 대다수는 50~60대(72%·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를 뛰어넘는 폭염 탓에 최근 들어 온열 환자가 급증했지만, 다행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도 보건당국은 밝혔다.

 온열 질환자에게는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울렁거림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열사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도 보건당국은 폭염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일사병, 열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그늘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노인과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어린이는 더욱 폭염에 취약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바랐다.

 한편 제주도는 폭염주의보가 도 전역으로 확산하자 피해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로 도와 각 행정시 재난안전상황실의 근무자를 평소의 2배로 늘리기로했다.

 도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경우 재난안전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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