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위기의 계절’ 돌파구는 없나

제주Utd ‘위기의 계절’ 돌파구는 없나
K리그 클래식 최근 하위권팀들에 연패 '허우적'
  • 입력 : 2016. 07.11(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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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팀과 5연전 성적표 따라 올시즌 판가름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리그 꼴찌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11위인 전남에게 마저 역전패를 당하며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순위도 추락하면서 중하위팀들의 거세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됐다.

제주는 지난 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8분 정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세 송진형이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갔다. 그러나 후반 36분 제주에서 뛰던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42분 김영욱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제주는 이로써 지난 6월18일 포항을 3-1로 제압한 이후 수원삼성에게 0-1 패배, 수원FC와 0-0 무승부, 인천유나이티드에게 1-2 패배하는 등 4경기째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제주의 최근 전적은 내리막길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화끈한 공격축구는 실종됐고, 후반 막판 무너지면서 하위팀들에게 연거푸 덜미를 잡히는 종이호랑이가 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예정된 경기일정이다. 당장 오는 16일 선두 전북현대와 대결을 시작으로 20일 성남FC, 23일 FC서울, 31일 수원삼성, 8월 10일 포항스틸러스 등 강팀들과 맞닥뜨려야 한다. 사실상 제주의 올해 농사를 판가름할 수 있는 5연전이다.

현재 제주의 상황으로는 비관적이다. 잘 나가던 공격축구는 찾아볼 수 없고, 수비도 집중력 저하로 결정적인 한방을 내주며 심각한 공수 부조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전남과의 경기 후 "하절기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어려운 원정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 경기가 많으니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개개인이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선두 전북현대를 홈에서 잡게 되면 분위기 반전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선두를 격파하게 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제주는 여름철만 되면 힘을 못쓰는 위기의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게 되면 순위상승이 가능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상위 스플릿 잔류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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