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분야 백신 사용 증가… 안전문제 야기"

"수산분야 백신 사용 증가… 안전문제 야기"
도의회 양식산업 도약 위한 워크숍서 지적
  • 입력 : 2016. 07.01(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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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효과 있는 백신 개발 필요성 대두

국내 양식 어류에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주 양식산업 제2의 도약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서 이제희 제주대학교 교수는 '수산양식광어 질병예방백신 개발실태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도내 넙치 생산량은 2만5008t이며, 폐사량은 7886t이다. 넙치 생산량 대비 폐사량은 30%를 웃돌며 넙치 폐사로 인한 피해액은 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양식산업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각종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산용 항생제 사용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교수가 발표한 연도별 항생제 판매실적을 보면 2006년부터 소, 돼지, 닭 등 축산분야에선 항생제 사용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수산분야에선 사용량 증감이 되풀이돼 왔다. 2013년 수산용 항생제 판매실적은 21만3235㎏으로 2006년(22만1297㎏)보다 4%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무분별한 수산용 항생제 과다 사용과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균이 증가하고 식품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질병에 대한 예방, 치료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신규 질병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수산의약품 전문연구 인력 양성과 연구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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