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빈의 글로벌 매너](57)결혼식 매너 이렇게

[장빈의 글로벌 매너](57)결혼식 매너 이렇게
  • 입력 : 2016. 07.0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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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혼주보다 화려한 민폐하객 눈총
축의금은 친분·형편에 맞춰 성의있게

우리 사회에서 결혼식이나 상갓집에 부조를 하는 경조사는 약간의 스트레스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받는 순간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얼굴을 내밀 것인가 말 것인가, 얼굴을 내민다면 얼마를 해야 하나, 그 돈의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등 현역 때와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와 닿은 뻔한 생활비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자녀 결혼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며 주말마다 예식장을 다니다 보면 현장에서 청첩장 받는 사례도 많은데 그때마다 반가움과 걱정이 교차한다. 예로부터 상호부조의 품앗이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 경조사 문화, 오늘은 결혼식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민폐하객이 되지 않도록 하자. 결혼식장에서 흔히 들어본 말이다. 결혼식 당일은 주인공인 신부와 신랑이 가장 돋보여야 하는데 신부보다 더 화려하게 화장을 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신랑보다 더 멋지게 턱시도를 입고 나타나는 하객이 있다. 심지어 혼주보다 더 화려하게 한복을 갖춰 입고 오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민폐 하객이란 것을 기억하자.

둘째, 정장을 갖추어 입도록 하자. 축하객 입장에서 너무 지나치게 갖춰 입는 것도 안되겠지만 일을 하다가 작업복 차림으로 아무렇게나 참석해도 예의에 어긋난다. 어쩌다가 스포츠나 레저용 복장으로 슬리퍼를 착용하고 참석하는 이도 있는데 긴급한 상황 외에는 여벌의 옷을 가져와 갈아입도록 하자.

셋째, 조금 일찍 도착하여 축하해주자. 하객들이 붐비는 시간대에 주차장은 물론 주변 도로까지 정체되다보니 도착시간이 늦어진다. 허겁지겁 달려와 예식장 안에 도착하면 이미 예식은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하는데 진심으로 친분이 두텁거나 축하를 해야 한다면 서둘러 일찍 도착하여 축하해주자.

넷째, 축의금은 성의에 맞게 하자. 서두에 말했듯이 축의금은 친분과 형편에 맞게 금액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봉투는 제작되어 나오는 것을 많이 쓰지만 손수 쓸 때는 흰색 겹봉투를 사용하자. 봉투 앞면에는 신랑 측에 축결혼(祝結婚), 신부 측에 축화혼(祝華婚) 등의 축하 문구를 쓰고 뒷면에는 자신의 소속처와 직함, 이름을 쓰자. 축의금 전달은 가능한 식전에 도착해서 혼주들과 축하인사를 한 뒤 방명록에 이름을 기재하고 전하는 것이 좋다.

<빈에듀컬처/빈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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