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사람들의 지혜 조명

옛 제주사람들의 지혜 조명
민속학자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
  • 입력 : 2016. 06.29(수)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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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민속학자가 제주생활사 연구 성과를 모아 '제주 생활사'를 펴냈다.

이 책은 주류의 역사나 정치사회사가 아닌, 고단한 생업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꾸려나갔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제주 생활사 연구 범위를 새마을 운동 이전 시기인 원초 경제사회로 한정했다.

오랫동안 저자의 관심은 옛 제주도 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이 담겨 있는 원초 경제사회 삶의 모습을 발굴하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유물과 유적, 문헌만으로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언론과 제주학에 투고했던 112편의 원고를 14장으로 분류하고 다듬어 엮어졌다.

1장 '제주 생활사의 접근 방식'에서는 제주 생활사의 범위를 설정하고, 이 연구가 제주도에서 전통적 삶의 문화를 계승하며 원초 경제사회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의 가르침임을 밝힌다.

2장 '동과 서의 생활사'에서는 기존의 제주 역사 문화 연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동서 구분법을 통해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여 이루어냈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3장 '산야의 생활사'에서는 수림지대와 방목지대로 구분되어 있던 제주도 산야의 원풍경을 소개하며, 일제강점기 이후 방목지대에서 조림지대로의 변모 과정도 살펴본다. 저자는 "생활사 연구가 문헌과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오래전 제주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어르신들의 기억, 가르침, 당부의 말들을 기록하며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그루.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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