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두통, 편두통의 한의학적인 고찰

[건강&생활]두통, 편두통의 한의학적인 고찰
  • 입력 : 2016. 05.25(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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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두통으로 고생하는 중년의 남자환자가 찾아왔다. 오랫동안 완고한 두통으로 양약을 처방받아서 복용 중인 환자였다. 두통이 심해서 속까지 매스껍고, 어지럽고 전체적으로 쪼여오는 듯한 두통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였다. 양약을 오랫동안 먹다보니, 서서히 약을 줄이면서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한의학으로 치료를 해보자고 내원하였다.

로컬에서 진료하다 보면 흔히 보는 증상 중에 하나가 두통이고, 흔하지만 환자한테는 심한 고통을 주면서 오랫동안 고생을 하는 증상이 또한 두통이다. 증상도 머리가 띵하게 아프면서 멍하다는 것도 있고, 한쪽으로 쿡쿡 쑤시는 증상이 있다거나 찌릿찌릿, 머리칼만 스쳐도 아프다고도 하고 머리가 쪼개지듯이 아프다는 경우도 있다. 두통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명확한 원인을 찾아보려고 CT나 MRI, 뇌파검사, 뇌혈관 혈류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검사상 뇌출혈이나 뇌수막염등 기질적인 원인을 발견했을 경우는 반드시 그 원인을 제거해서 수술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데,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흔한 말로 스트레스성, 신경성 두통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서 위에 환자의 경우처럼 진통제나 안정제 등으로 임시방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오랫동안 약을 먹게 되면 매스꺼움이나 약에 대한 내성이나 습관성이 들어서 한의원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한의학에선 두통의 대부분은 열에 의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감기 증상으로 열이 나게 되면 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쉽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머리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우리 몸에 적혈구가 혈액 내에서 산소운반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적혈구들이 산소운반을 뇌에 혈액까지 잘 못하게 되니까, 두통이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일시적인 진통제를 줘서 그 통증만 순간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병의 근원을 치료하면서 신체의 밸런스,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한의학적인 치료법이라고 하겠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많이 나타나는데, 생리불순이나 아랫배가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많다. 치료는 보혈지제나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약을 써서 치료를 해주면 좋아지게 된다.

수험생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어 기가 정체되어 열이 위로 뜨게 되니까 기를 잘 순환시켜주는 처방을 해주게 되고, 소화기능이 약해서 자주 체하고 속이 매스껍고 구역감이 드는 환자들은 소화가 잘 되게 해주고 담음 같은 노폐물이 안생기고 밖으로 잘 배출이 되도록 치료를 해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간혹 어깨근육이 많이 뭉쳐있어서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두피근막에 통증이 와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에는 어깨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

침구치료와 한약처방을 해주는데, 위에 환자 같은 경우는 현재 치료를 시작한 지 열흘쯤 되었는데, 두통의 정도나 통증 간격이 좋아지는 형편이다. 보통 4주에서 6주 기간을 두고 지속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좋아지게 되는데,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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