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시장 급변 가속화

제주 렌터카시장 급변 가속화
차량 보유대수만 3000대 거대업체 등장 임박
설연휴 100% 가동… 싼값에 귀성객까지 몰려
  • 입력 : 2016. 02.04(목) 08:3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렌터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대 업체가 탄생하고, 각종 기발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현재 제주지역 렌터카업체는 총 93개사로 2만6338대가 운행되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1만6000여대였던 렌터카가 2년 사이에 1만대 이상 증가한 것이다.

 관광객 급증에 따라 렌터카시장이 이렇게 급성장하자 차량보유대수가 1000개 이상인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롯데렌터카와 AJ렌터카, 제주스타렌트카, 제주렌트카를 포함해 모두 4개 업체가 제주지역에서 1000대 이상 렌터카 보유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렌터카 100대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렌트카는 현재 1700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안에 3000대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제주도 전체 렌터카의 10% 이상을 점유하면서 대기업 계열의 업체를 능가하는 거대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차량 확보에 이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자 1일 요금 5000원 짜리 렌터카도 소셜커머스에 등장하고 있다. 택시요금보다 낮은 렌터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명절 연휴 귀성객들과 제주도민들까지 유인하고, 이는 다시 업체 간 고객 유치 경쟁을 불러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렌트카는 소셜커머스나 여행사에 의지하지 않고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100% 자체 직판 영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사용 후 남은 유류비는 100% 환급하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숙박·관광지·음식점 예약 시 이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페이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롯데렌터카와 함께 20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 중인 AJ렌터카는 저비용렌터카 브랜드인 '빌리카'를 설립해 지난해 11월부터 제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량만을 제공하고 1대1 고객 응대 서비스 등 고급화된 서비스로 고가 정책을 유지해온 AJ렌터카와 저가에 공급하는 빌리카를 동시에 운영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 연중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렌터카의 운행률이 높아지자 저가에 공급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원가를 낮추고 서비스를 차별화해 남보다 싸게 공급하려는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2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