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 주민설명회 파행

제2공항 성산읍 주민설명회 파행
반대 주민 100여명 단상 점거 행사 원천 차단
  • 입력 : 2016. 01.08(금)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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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 설명회'에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한 지역주민이 원희룡 도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관계당국 장소 변경하며 설명회 강행 화 자초


7일 열릴 예정이던 제2공항 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특히 관계 당국이 장소를 옮기면서까지 설명회를 강행해 비난을 자초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설명회에 앞서 반대 주민들이 대거 단상을 점거하며 파행을 예고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난산리, 수산1리, 신산리 주민 100여명이 설명회장 무대에 올라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함께 결사 반대를 부르짖으며 진행을 원천 차단했다.

당초 예정된 설명회가 어렵게 되자 관계 당국이 장소를 성산읍사무소로 급히 변경했지만,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왔다.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외침 속에 원희룡 도지사가 설명회를 강행할 뜻을 비추자 고성과 함께 반대 주민과 경찰, 공무원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가 '제주 공항인프라

7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주최한 '제주 제2공항 주민 설명회'에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제2공항 입지평가' 자료를 발표하는 것으로 설명회를 서둘러 끝냈다.

한편 반대 주민들은 이날 '(가칭)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연대 투쟁에 나섰다.

반대위는 "2015년 11월 10일 국토부와 제주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인 마을들을 깡그리 짓밟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보다 수백, 수천 개의 힘을 가진 권력자들이 사전 언급도 없이 기습적으로 선전포고해 침략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대위는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을 위해 제주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강제 토지 수용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가와 다수의 이름으로 인간의 자존감과 삶의 터전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에 반대하며, 땅을 목숨으로 알고 살아온 주민들의 단합체인 위원회는 민주주의를 배반하는 권력에 맞서 분연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반대위는 또 "총선에 나서는 입후보자들에게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개서한을 보내고 이를 토대로 지지 및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입지 선정을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모든 연대세력과 합심해 주민소환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와 국토부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위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제주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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