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협 시인 기리는 문학상 서울서 제정

김광협 시인 기리는 문학상 서울서 제정
시 계간지 '발견' 내년부터 김광협문학상 시행
  • 입력 : 2015. 10.27(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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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에 고인의 문학성 제대로 평가받기를"


서귀포 출신 시인 김광협(1941~1993·사진)을 기억하는 문학상이 제정된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시 전문 계간지 '발견'은 26일 "제주도 출신의 작고 시인 김광협 시인을 기리기 위해 김광협문학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지난 22일 '발견' 발행인 황학주 시인이 유족인 부인 부애숙 여사와 큰딸 김예령씨를 만나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문학상은 김광협 시인 23주기가 되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주 출신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이른바 중앙 문단에서 제정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황학주 시인은 "그분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우 중요한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문단에 김광협 시의 문학성과 그 가치평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문학상 제정 배경을 전했다. 황 시인은 "한국문학사에 김광협 시인의 시가 옳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때 한국시단에 풍요로움을 보태게 될 것"이라며 "김광협문학상이 그런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태어난 김광협 시인은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동아일보 기자,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시집 '강설기', '천파만파', '예성강곡' 등이 있고 특히 제주 방언으로 쓴 시집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을 냈다. 1974년 현대문학상, 1981년에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1996년 천지연폭포 입구에 '유자꽃 피는 마을' 시비가 세워졌고 지난해에는 고향 마을인 호근동에 '수선화' 시비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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