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불투명 가칭 '제주 아트플랫폼' 올해 '반쪽만 가동'

국비 불투명 가칭 '제주 아트플랫폼' 올해 '반쪽만 가동'
국비 확보 불투명 속 조성 사업 지연
3·4층 공공 연습장 우선 운영 예정
  • 입력 : 2024. 05.09(목) 16:01  수정 : 2024. 05. 12(일) 20:4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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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옛 아카데미극장(재밋섬) 건물(지상 8층·지하 3층)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을 추진 중인 가칭 '제주아트플랫폼'이 올해 안 부분 가동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교부 조건(시설물 소유권 확보) 미비로 교부받지 못한 국비(균특회계) 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일단 건물 3·4층 공공 공연예술연습공간만 조성해 문을 연다. 예산 확보가 늦어질수록 제주아트플랫폼은 미완성으로, '반쪽짜리 개관'도 길어질 전망이다.

9일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현재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억원을 투입해 건물 3·4층에 공공 공연예술연습공간 조성이 추진 중이다.

연습공간은 오는 6월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후 제주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에 관한 3자 협약을 맺은 후 7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본격 개관 목표일은 12월 중이다.

제주도는 당초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에 총 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60억원(국비(균특회계) 30억, 도비 30억)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 공연연습장 조성사업 20억원(국비)이다.

도는 지난해 문체부에 균특예산 교부신청(2억5000만원)을 했지만 교부 조건(시설물 소유권 확보)이 충족되지 않아 교부받지 못했다. 현재 건물 소유권은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있다.

도는 문체부와 건물 소유권과 관련한 국고 보조금 교부 조건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논의를 지속 진행 중이지만 개정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현재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며 국비 확보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일단 도는 임시방편책으로 도비를 투입해 부분 건물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올 추경예산안에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 관련 예산(5억4000만원)을 편성했는데, 제주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예산이 확정되면 건물 주차장 및 일부 공간 보수를 통해 추가 연습공간(5층)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도는 건물 리모델링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만큼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은 미완성으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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