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명절 연휴 증후군

[건강&생활] 명절 연휴 증후군
  • 입력 : 2015. 09.30(수) 00:00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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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다 연휴다 하면서 나흘을 쉬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며칠간 휴일을 갖다보니 일상생활 리듬이 깨지고 정신적·신체적 균형까지 깨져 힘들어지는 명절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본다.

먼저 여자들을 살펴보자. 명절은 여자들이 가장 힘든 때이다. 차례음식을 차리고 식구들 끼니마다 음식 차리고 시중을 들다보면 육체적·정신적으로 극도로 피로해진다.

육체적으로는 허리, 어깨, 무릎 등 장시간 노동으로 결리고 아프고 쑤시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몸이 아프고 힘들다보니 정신적인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우울증도 나타난다.

남자들은 오랜만에 친지들이나 친구들을 만나 과음, 과식으로 간이나 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고열량의 음식들로 체중도 늘어난다. 며칠간의 휴일이라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리듬이 깨지기 쉽고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제주도는 그나마 이동거리가 짧아서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귀성이나 귀경길에 오랜시간 이동으로 육체적 피로도 쌓인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먼저 과식으로 늘어난 체중이나 부담이 된 위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보통 성인이 하루에 2500㎉(킬로칼로리)를 소비한다면 연휴기간 동안에는 2~3배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그만큼 체중도 늘고 위장도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을 소비를 시켜주고 일주일 정도는 열량을 줄여주는 식사를 해야 한다.

매실차나 보리차 같은 부드럽고 소화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많이 마시고 걷기 운동이나 칼로리를 소비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해서 몸에 리듬도 찾고 축적된 지방도 태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과음으로 부담이 된 간을 회복시키기 위해 맑은 콩나물국이나 청국장 같은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허리나 어깨 등의 근육이 결리는 경우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반신욕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심하면 며칠간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정신적인 피로나 우울증에는 뭐니뭐니 해도 가족간 고마움을 표시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좋은 치유가 된다. 혼자만 끙끙 앓고 힘들어 하지 말고, 식구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언쟁이 아닌 담소를 나누면서 힘들었던 것을 풀어주고 이해하는 자릴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

특히 여성들은 호르몬의 변화가 오는 갱년기 시기는 더욱 우울증이 심해지는 때이므로 이런 점을 남자들이 잘 배려해서 같이 산책을 하거나 같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피곤하다고 무조건 잠만 자는 것은 좋지 않다. 무리한 운동이 아니라 가벼운 산책이나 몸을 어느 정도 회복 시킬 수 있도록 사우나 혹은 반신욕이 좋다.

추석 연휴 기간 대부분을 친인척들과 보냈다면 마지막 하루는 내 가족들을 돌보자. 직장인 남성들의 경우 그간 미뤄뒀던 업무를 보면 좋겠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거나 산책, 운동 등을 즐기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자.

또한 가족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보다 좋은 명약은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고생했을 부부는 서로에게 "고맙다", "수고했다" 등의 인사를 전하자.

바람이 선선한 가을이다.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늘 퇴근 후에 식구들과 집 근처라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어떨까?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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