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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 또똣' 속 '리얼 제주어' 이유 있었네
제주어 감수맡은 연극인 변종수-배우 이한위 인터뷰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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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감수를 맡고 있는 연극인 변종수(오른쪽)씨와 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제주 아저씨 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한위(왼쪽)씨를 만났다. 강경민기자

16부작으로 이번주 종영… '맨도롱 또똣'한 두 남자


제주섬의 풍광과 요리, 따뜻한 청춘남녀의 로맨스로 채웠던 MBC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 이번주를 끝으로 16부작이 종영되지만 이 드라마가 제주에 남긴 의미는 작지 않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비록 제주어가 나오는 대사마다 '친절한' 자막을 처리해야 했지만 그래도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의 대화를 제주어로 담아낸 것은 제주색을 살리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또 제목까지 '맨도롱 또똣'이라는 제주어를 내세웠고 제주에서 올로케로 이뤄져 제주의 풍광을 어느 작품보다 제대로 담았다. 특히 이 드라마를 특별한 의미로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드라마 속 배우들의 평범한 대사를 제주어로 각색하고 감수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제주연극인 변종수(배우훈련제작소 원장)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작으로 '계춘할망' '맨도롱 또똣'까지 제주어 대사작업에 참여해왔다. 그만큼 그가 말하는 제주어가 전파를 타고 있는 셈이다. 그는 30년동안 연극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그는 "'맨도롱 또똣'에서 '맨도롱'을 직역하면 '적당히 미지근한'이 될 수 있지만 '따뜻하다'는 긍정적 의미 앞에 놓여 '기분좋게 따뜻한' 의미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에 대한 보존 및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제주어'가 전국으로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지만 사실상 제주어 대사를 감당해야했던 배우들의 고통은 적지 않았다. 지난 29일 변종수씨와 그에게 제주어를 배웠던 '광주출신' 배우 이한위씨를 함께 만나 그 뒷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해녀역할을 했던 김희정과 제주도 아저씨 역할을 했던 이한위의 대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드라마였다.

이씨는 "절대 '제주어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지고 싶지 않아요. 그럼 인생 복잡해집니다. 사실 제주어는 '언어'가 아닌 '소리'로 각인됩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자들이 조합한 말로 소통하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예를 들면 '허랜헙써'도 '허' '랜' '헙' '써'란 글자는 알지만 이것이 붙여져서 언어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래서 수백번 말하기를 연습해서 대사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또 뒤돌아서면 낯설고 잊어버리고 맙니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늦게 장가를 간 다둥이 아빠로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웃음) 다음에도 제주어를 써야하는 작품이 들어오면 하긴 하겠지만, 만약 다른 지역어를 써야하는 작품과 함께 들어온다면 절대 제주어를 쓰는 작품은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제주어 대사가 어려운지를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어가 자연스럽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보낸 시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본이 나오면 변씨가 제주어로 대본을 수정해서 다시 고쳐 다시 연습을 해야하는 상황. 변씨는 어려워하는 배우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하고 그것을 전송해줌으로써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제주어'를 두려워하는 그지만 '제주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은행에 근무했던 부친을 따라 어린시절 3년동안 제주에서 살았다. 그에게 남아있는 제주의 기억은 '똥돼지'가 있었던 화장실의 추억과 길을 잃고 찾아간 파출소 벽에서 봤던 무시무시한 지네의 기억이 남아있다.

이들은 "제주사람들이 어색하다고 말할 지 모르는 '제주어 대사'에 감정을 넣기 위해서는 수십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남자. '맨도롱 또똣'한 사이가 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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