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홍콩 화물선 전복 침몰 위기

제주서 홍콩 화물선 전복 침몰 위기
10일 밤 차귀도 40km 해상서 선체 완전 뒤집혀
경비함 높은 파도로 구조 난항…인명피해 없어
  • 입력 : 2015. 03.11(수) 00:18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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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이 뒤집혀 침몰할 위기에 놓였다.

10일 오후 3시 18분쯤 추자도 서쪽 53km 해상에서 일본 선적 2000t급 예인선 K호(승선원 12명)가 홍콩선적 4400t급 화물선 이스턴엠버호를 부산으로 예인하던 중 이스턴엠보호의 선체가 3분의2가량 가라앉고 있다며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센터로 도움을 요청했다.

급기야 이스턴엠버호는 사고 발생 6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9시21분쯤 제주 차귀도 서북쪽 40km해상에서 선체가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예인되던 도중에 침수가 시작해 다행히 이스턴엠버호에 타고 있는 선원은 없었지만 화물칸에는 길이 10m 상당의 원목 650개가 실려있었다.

사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은 30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이스턴엠버호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 제주해경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계도방송을 통해 이스턴엠버호 주변에 접근하지 말것을 우리나라 어선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현재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해상에는 북서풍이 초속 16~18m로 불고 3~4m 높이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현재 이스턴엠버호가 완전히 뒤집혀 침몰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기상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날이 밝는대로 이스턴엠버호에 접근해 선체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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