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52)제주 노리매

[그곳에 가고 싶다](52)제주 노리매
자연과 함께 즐기는 감성공간
  • 입력 : 2014. 02.14(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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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까지 매화축제 진행
나들이객 위한 세부프로그램 준비
인공호수와 매화분재 등도 볼거리

요즘 며칠 비가 계속 온 탓에 제주의 날씨가 제법 차갑다. 기온은 사실 그리 낮은편은 아니지만 이전 워낙 봄 같은 날이 계속된 터라 체감적으로 더욱 낮은 듯 하다. 그래도 시기적으론 입춘이 지난지 열흘 남짓 되고 있다.

각급학교도 이미 봄 방학이 한창이다. 이번 주말은 아마도 봄 방학 기간 대면하는 첫 주말일터다. 제법 차갑지만 절기상으론 봄인데, 그리고 방학인데,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기엔 너무도 아깝다.

도내 많은 공원들마다 봄맞이 이벤트가 한창이다. '제주 노리매'도 봄맞이 이벤트에 가세했다. 매화축제가 그것이다. 지난 8일 시작됐으며 오는 3월 9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날씨가 따뜻해 매화는 1월말부터 피기 시작했단다. 홍매는 15~22일 피고 2월말쯤 만발할 것이라고 노리매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매화는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낸다. 매화는 수많은 꽃들이 미처 피기도 전에 맨 먼저 피어나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준다. 매화는 고전미가 있고 말할 수 없이 청고(淸高)해 가장 동양적인 인상을 주는 꽃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해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정원에 흔히 심어졌고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곤 했다.

제주 노리매가 위치한 곳은 서귀포시 대정읍. 그래서 찾아가는 길도 운치있다. 하얗게 눈이 쌓인 한라산과 푸른바다를 둘러보며 가는 드라이브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들이로서 손색이 없다.

제주 노리매는 순 우리말 '놀이'와 매화 '梅'의 합성어다. 자연속에서 현대적 감성을 즐길 수 있는 매화가 있는 도시형공원이다. 전체면적은 6만2700㎡이며 매화를 비롯해 녹차와 감귤나무, 매화분재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갖가지 꽃들과 제주의 돌을 이용해 만든 관람로, 인공 호수 등이 조성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노리매는 축제기간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매화엽서 만들기와 소원나무 만들기, 노리매 미션, 먹거리장터를 준비했다. 오는 23일에는 재즈공연을 하고 3월 2일에는 지역주민들의 난타공연이 예정돼 있다.

매화축제 외에도 제주 노리매는 이색적이고 흔치않은 즐거움도 안겨준다.

인공호수 안에서 제주전통 뗏목인 테우를 직접 타볼수 있다. 또 영상관에서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고 본관에서는 매실차와 매화차, 하귤주스 등 수제차를 음미해 볼수 있다. 특히 올해 조성된 동물농장에서는 토끼와 염소, 공작 등 여러 가지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객들의 인기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의 792-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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