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되돌린 그때 그 추억](11)도관광협 김남진 총괄실장

[사진으로 되돌린 그때 그 추억](11)도관광협 김남진 총괄실장
"1985년은 제주관광 50년중 역사적인 해"
  • 입력 : 2012. 03.22(목)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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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9월1일 제주국제공항 신청사 완공과 함께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를 개설했다. 당시 근무자들이 모두 모여 기념촬영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남진 실장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공

제주공항 신청사 완공… 관광협, 안내시스템 개설
자가용영업 호객 단속 등 질서유지 특별임무 수행

1985년 9월1일은 '50년 제주관광'에 있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로 제주국제공항에 안내센터가 개설된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제주관광시장엔 '안내'라는 시스템이 도입됐고 안내센터는 제주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을 촉진시키는 단초역할을 하게 된다.

김남진(54)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총괄실장은 당시 신입사원으로 안내센터에서 남자 동기 4명과 2년간 근무했다.

"당시 도관광협회는 5명 안팎의 직원으로 구성됐었죠. 회원관리업무가 중심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제주관광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센터 개설 직전인 8월 협회 최초로 공채를 시행했었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포함해 채용된 신입사원 5명은 협회 본사가 아닌 공항으로 출근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공항 안내센터 요원은 모두 협회 소속 직원들인 반면 당시 센터 여직원들은 관광협회 회원 여행사 7곳에서 파견한 직원들로 이뤄졌다. 1사당 2명의 직원이 파견됐고 오전 오후로 나뉘어 근무했단다. "모두 말끔한 정복차림으로 근무했었고 소속이 다름에도 제주관광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근무했다"고 김 실장은 회고했다.

당시 남자직원들은 제주관광 안내업무 외에 공항 질서유지라는 특별 임무도 수행했다.

"센터 개설전인 1985년까지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안내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던 터라 공항내 호객행위가 만연했었다"는 김 실장은 "자가용영업자들의 호객행위를 적발하는 임무가 부여된만큼 한동안 이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반복됐었다"고 말했다.

안내센터 개설은 제주관광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 '제주 매일 정기관광'이라는 이름을 단 패키지상품이 첫 선을 보인 것. 예약없이 제주공항을 찾은 개별관광객들이 도내 7곳의 여행사가 마련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제주투어에 나선 것이다. 대형버스로 하루 6대 정도가 운행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예약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 무작정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기에 가능했던 상품이다.

"제주단체 패키지 상품은 하나의 계기로 시작됐지만 이 상품은 현재 제주관광을 지탱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의 원조격"이라고 김 실장은 말했다.

"당시 동기였던 몇몇은 아직도 관광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김 실장은 "제주공항안내센터는 혈기왕성한 20대 젊은 시절, 첫 근무지이기도 하지만 지금과 비견할 수 없는 사람냄새를 풍기고 제주관광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일했던 곳"이라며 그간 마음깊이 간직했던 그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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