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우리사회에 강요되고 있는 미의 기준
2023-12-27 00:57
건입동주민센터 심소연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하교 고학년도 화장을 하고 과한 다이어트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 신체·정신적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기사가 이슈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가 외모지상주의에 노출되고 시작된 것일까.

이런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매스컴의 영향이 크다. 우리는 매스컴에 나오는 가수와 배우, 드라마 속 장면을 보며 그들의 외모, 착용하고 있는 옷과 신발, 언어 등을학습하고 모방한다. 화려하고 비싼 옷들과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노출되며 이상적인 외모의 기준에 노출되어 민감하게 반응 한다. 그렇게 투영된 우리의 시선은 획일적이고 수동적으로 사회의 미의 기준을 규격화하고 사람을 판단한다.



한 연구에서 미디어가 전혀 없고 사람이 드문 피지 섬에 텔레비전을 도입했다. 미디어가 없을 때까지만 해도 피지섬의 사람들에게 뚱뚱하다는 것은 칭찬이었다. 반대로 날씬하다는 것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도입된 후 불과 3년 만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섭취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2배로 늘었고, 74%의 사람들이 자신이 너무 뚱뚱하거나 살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렇게 매스컴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있다.

그로인해 우리는 대중매체에 속고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쓰며 외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렇게 스며든 미디어의 생각은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 우린 그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하니 사람을 대할 때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거나 심지어 보이지 않게 된다. 또한 이런 가치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형을 하도록 부추기게 한다.

중국 송나라 때 여자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풍습이 있었다. 그 풍습은 전족이다. 전족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발을 묶어서 10센티미터의 신발을 신게 한다. 그렇게 강제적인 행동으로 인해 엄지를 뺀 네 발가락은 발바닥 쪽으로 굽혀 자라지 못한다. 심지어 뼈가 눌리고 휘어져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 몹시 흉측한 모습이다. 이런 악습은 고통을 감당해야 했지만 그 당시에는 작은 발이 미의 기준이었고 결혼의 조건이며 인기 있는 여성상이었다. 남자들이 보기에 좋았다는 것이 전족이 유행한 이유였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에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 당시 중국에서 전족은 ‘당연한’ 것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하고 있는 성형수술과 매스컴에 비춰지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언젠가는 어리석은 일로 여겨질 날이 올 것이다.
 
매스컴은 외적인것보다 우리 모두 각자 소중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학습하기 위해 미보다는 건강한 미디어 문화가 자리잡아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살릴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강요되고 있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자신을 알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소중한 내 몸은 다른 사람의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No 제목 이름 날짜
3662 마음도 따뜻해지는 천원의 아침밥  ×1 김신관 03-04
3661 cccc asdg 03-01
3660 제주교육발전특구지정을 환영한다.  ×1 ×1 제주도교육청미래교육소통위원회 위원 김 03-01
3659 (사)제주YWCA, ‘2024 가정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교육생 모집  ×2 (사)제주YWCA 02-29
3658 우리도 농민수당 주세요  ×1 ×1 제주특별자치도 도정정책평가단 김용균 02-29
3657 따뜻한 봄과함께 찾아오는 공사장 안전사고  ×1 ×1 한림119센터 소방장 이정훈 02-29
3656 기고문  ×1 ×1 비밀글 이휘재 02-29
3655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이다:사이좋게 다함께 함께하…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 02-28
3654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재미있는 과학실험’ 진행  ×1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 02-27
3653 도민감사관 분임활동을 시작하며  ×1 ×1 도민감사관 김용균 02-26
3652 농민수당지급대상자 확대를 기대하며  ×1 ×1 김용균 02-25
3651 제주도재향군인회 제66차 정기총회 및 태극기달기 캠페인  ×2 제주도향군 02-23
3650 “주거”사람을 살리는 희망  ×1 ×1 허재진 02-23
3649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뽕그랭히 배우는 경제교육’ 진…  ×1 (사)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 02-21
3648 청년정책 참여활동은 '제주청년센터'에서  ×1 김신관 02-19
3647 기고문  ×1 ×1 비밀글 이휘재 02-16
3646 청년정책 정보가 온다! 제주청년등록시스템(청년DB)  ×1 김신관 02-11
3645 흐릿한 목표를 확고하게 해준 소방실습을 마치며  ×1 강시혁 02-08
3644 솜다리도타리클럽 위문 격려  ×1 창암교육활동센터 02-06
3643 설 명절 고유 전통의 의미 살리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  ×1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백경훈 사장 02-06
3642 제주솜다리로타리클럽, (사)제주YWCA에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쌀 300kg 및…  ×1 (사)제주YWCA 02-05
3641 기고)올해 지방세 제도 어떻게 달라지나요  ×1 고종필 02-04
3640 도민감사관의 직무  ×1 ×1 도민감사관 김용균 02-03
3639 가스 안전 수칙 실천으로 행복한 신구간  ×1 ×1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백승종 01-31
3638 희망과 꿈이 가득한 오조리 마을을 꿈꾸며  ×1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