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바다에 일렁이는 플로깅 물결
2023-12-09 10:31
양세하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바다에 플로깅 물결이 일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해양쓰레기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제주 바다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라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하며,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환경보호 운동이다.



제주도는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제주도 내 해수욕장 일원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남방큰돌고래 등 제주 연안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청정 제주 바다를 지키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쓰레기는 어족자원 감소, 선박 항해 위협, 해양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 스티로폼, 담배꽁초, 낚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해양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배출되는 양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재 기후 변화의 주범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2022년 OECD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9%의 플라스틱만 재활용되고 남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간다. 이러한 플라스틱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어 지름이 5mm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미세플라스틱은 많은 전문가가 수년 동안 그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지자체를 넘어서 플라스틱 배출을 제한하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 제도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 해양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려는 개인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대중을 상대로 하는 환경 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 환경친화적인 시민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줄이고 폐어구의 리사이클링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해양쓰레기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우리와 우리 후손의 삶의 터전인 바다의 환경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시키고 보존하는 최적의 해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No 제목 이름 날짜
3614 도로  ×1 12-26
3613 기고문  ×1 ×1 비밀글 보건환경연구원 12-26
3612 (사)제주YWCA-(사)제주YWCA디지털성범죄상담소, 디지털성범죄 심각성 인식 확… (사)제주YWCA 12-22
3611 우리들이 꿈꾸는 행복한 사회  ×1 이도초등학교 4학년 2반 안유린 12-22
3610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용천수  ×1 비밀글 김광민 12-22
3609 물, 아껴야 마르지 않는다.   ×1 김수연 12-21
3608 사회적경제활성화 제주네트워크, 사회적기업가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사회…  ×1 (사)서귀포YWCA 12-21
3607 기후의 미래, 제주의 선택: 탄소 중립으로의 여정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지 12-20
3606 파리들이 사는 세상에 묻지마 폭력이 일어난다면 손용석 12-18
3605 '때문에' 보다는 '덕분에'로 살자!  ×1 오정애 12-15
3604 환경교육도시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제주로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김가인 12-14
3603 (사)서귀포YWCA, 제주여성친화도시를 위한 대중매체 성평등 시민모니터사업 …  ×1 서귀포YWCA 12-13
3602 사회적경제활성화 제주네트워크, 사회적기업가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사회…  ×1 서귀포YWCA 12-13
3601 생태계보호 다 함께 노력해야 (부제 :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이시후 12-13
3600 기고문  ×1 ×1 비밀글 보건환경연구원 12-13
3599 지구의 몸살, 우리의 자그마한 실천으로  ×1 김찬우 12-12
3598 중대재해! 미리 준비하면 막을 수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  ×1 ×1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정책과 황정호 12-12
3597 플로깅으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양미래 12-12
3596 함께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1 고기봉 12-12
3595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 제주의 15분 도시 구축  ×1 안서영 12-11
3594 건강한 음주 문화, 행복한 연말연시 비밀글 김혜빈 12-11
> [기고] 제주 바다에 일렁이는 플로깅 물결  ×1 양세하 12-09
3592 (사)서귀포YWCA, 제주여성친화도시를 위한 대중매체 성평등 시민모니터사업 …  ×1 (사)서귀포YWCA 12-08
3591 < 2023 강연소감 기록>세계시민강좌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특별…  ×2 홍수경 12-07
3590 (사)제주YWCA 고미연 회장, ‘제 28회 소비자의날’ 기념식 대통령 표창 수상  ×1 (사)제주YWCA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