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같은 영화 보기
2017-08-20 11:43
강현윤 (Homepage : http://)
한라일보투고 - 2017.08.20.hwp ( size : 24.50 KB / download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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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다. 슬펐다. 이내 먹먹해졌다. 언론학을 배웠음에도 그저 겉핥기로 주변을 빙빙 맴돌기만 했던 필자로서는 그 어떤 단어도 쏟아낼 수 없었다. 아니 쏟아낼 수 있는 염치가 없었다고 함이 맞을지도 모른다. 간만의 비 소식이 뜨거워진 아스팔트를 한차례 식혀줬던 08.19 늦은 저녁 ‘공범자들’을 보면서 영화 속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쳤던 mbc 김민식 pd처럼 외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범자를 보러가자’라고 말이다.
사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언제나 고통을 수반한다. 그것은 개인 또는 사회 내의 치부를 마주해야하고 문제를 확인함과 동시에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공범자들’은 mb정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일련의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 통제와 탄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이전보다 다양화, 확장된 시점에서 불편하기만 한 사실들을 외면하고 있는 모두에 대한 경고음이자 한 편의 일기로 반성될 수 있음이었다.
지역사회를 한번 돌아본다. 특별자치도라는 특별한(?) 자치권하에서 더더욱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 감시, 비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그것은 거시적으로 지자체의 정책부터 미시적인 지역주민센터의 운영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공기관, 언론 등 범주에 있어서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다르게 보려는 생각과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일 것이다.
소위 저예산영화,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접근기회가 적은 제주지역에 있어 개봉관이 2곳, 더구나 시간대도 하루에 3차례 정도 되니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필자는 언론학을 잠시 공부했던 부분이라 침식해오는 먹먹함을 안은 채 영화를 봤다면, 그 어떤 사람은 다른 생각을 톺아봄으로써 작은 실천으로 연계될 수 있는 징검다리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시 이도2동 강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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