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제주 주요 공공기관들의 청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4등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 도의회와 도교육청 등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제자리를 유지했다. 1등급은커녕 단 한 곳도 순위 상승이 없었다. 더구나 제주개발공사는 한 단계 하락했고,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유지했다. 2023년 종합청렴도 2등급이던 제주자치도는 2024년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을 유지했지만 청렴체감도에서 4등급으로 추락하며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낮아졌다. 올해 평가에선 청렴체감도 3등급으로 올라섰지만 종합청렴도는 변함이 없었다. 도의회는 2023년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2024년 한 등급 올라선 후 올해도 2등급을 유지했다. 도교육청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합청렴도 3등급의 자리를 지켰다.
행정기관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개발공사는 뒷걸음질 쳤고, JDC는 도내 평가 기관 중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문제는 청렴노력에 비해 청렴체감도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주요 기관장을 중심으로 청렴 문화 정착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공동선언을 체결하는가 하면 제도 개선과 도민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기관별로 사정이 있겠지만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렴도 향상 노력은 멈출 수 없다. 도내 모든 공공기관들이 '청렴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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