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공직자들의 육아시간 사용과 재택근무 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육아기 직원들의 육아시간은 2만3842건으로 전년(1만7853건)에 비해 33.5% 증가했다. 재택근무는 1043건으로 2024년 190건보다 5.5배나 늘었다. 제주자치도가 실시하고 있는 육아지원 근무제의 효과라 할 수 있다.
육아지원 근무제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직자가 눈치 보지 않고 1일 2시간 이내의 육아시간과 주 1일 재택근무를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육아지원 근무제 인식 개선과 관리자의 공감대 형성이 제도 이용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우수부서 포상으로 뒷받침했다. 육아시간 사용률(60%)과 주 1일 재택근무 사용률(40%)로 구성된 정량평가 방식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소통청렴담당관과 중앙협력본부가 최우수부서로, 50개 부서가 우수부서로 선정됐다.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가족친화 조직문화가 공직사회 전반에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다.
혼인율 감소와 저출생으로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의 공직자 일·가정 양립 지원은 적극 권장해야 할 사안이다. 출산 확대 등 효과도 예상되지만 무엇보다도 육아문제 해결을 통한 가정의 안정이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조직의 안정화는 곧 제주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다만 육아시간 활용으로 인한 업무 공백은 없어야 한다. 구성원의 불이익 역시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육아지원 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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