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어항 준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준설암)을 마을 어장에 투입해 전복과 해삼 등 부착해 살 수 있는 터전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그동안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은 대부분 육상으로 운반돼 매립재로 쓰여지거나 버려졌다. 제주도는 이 암석을 전복·해삼·소라 부착 해양 생물이 살 수 있는 투석 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제주 연안에서는 갯녹음(바다 사막화)과 부영양화, 해양레저·어선 활동 증가로 인한 서식지 교란 문제, 과도한 채치와 남획 등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매년 전복 등이 부착해 살 수 있는 석재를 구입해 마을어장에 투입하는 등 수산자원 서식 환경을 조성해 왔지만 앞으로는 준설암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예산 절감과 자원 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준설암을 투석 자재로 쓰면 ㎡당 약 11만 5000원을 아끼는 등 연간 1500㎡를 기준으로 약 1억 7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버려지던 해저 암석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은 해양생태계 회복과 자원 순환을 함께 이루는 방안"이라며 "지역 반응을 보며 도내 전 어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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