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현재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달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과일) 11월호'에 따르면 10월 가락시장 기준 노지감귤 도매가격(상품)은 5㎏에 1만38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극조생 물량 감소와 착색 부진에 따른 출하 지연, 사과 등 타 과일 가격 강세로 대체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11월 가격은 1만4000원 안팎(가락시장 도매가격/5㎏)으로 전년(1만44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10월에 미뤄졌던 물량이 나오고, 감귤 품질기준 완화(크기)로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타 과일 가격이 높아 대체 수요를 유지해 가격 하락을 일부 완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12월 이후 출하량은 생산량이 늘며 전년 대비 14.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5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국 9대 도매시장의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5㎏에 1만900원으로, 작년(9500원)에 비해 14.7%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도별 가격을 보면 올해산 누계 가격은 1만244원으로 2024년산(9409원)과 2023년산(9553원)에 견줘 높게 형성됐다.
다만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율은 착색 지연 등으로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가격 흐름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5일 기준) 2025년산 노지온주 출하량은 2만9714t으로, 계획량(39만5700t)의 7.5%다. 이는 2024년산(9.6%)과 2023년산(10.8%)을 밑도는 수준이다. 센터 관계자는 착색이 늦어진데다 10월 추석 연휴기간으로 유통기간이 줄어든 것도 출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한편 올해산 노지감귤의 생육·품질 지표는 개선 기조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큰 일교차로 착색은 원활, 낙과 및 열과 피해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10월말 기준 전반적인 병해충 발생은 줄어들어 노지감귤 생육상황은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중순 이후 착색이 개선되고 당도 및 산함량도 전년 대비 양호해 이달 출하될 노지감귤 품질은 전년 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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