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유난히 길고 힘겨웠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푸른 가을하늘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과 구수한 굴비구이 내음이 추자도를 채워간다.

이렇게 좋은 계절과 날씨를 배경으로 제17회 추자도 참굴비대축제가 오는 24~26일 개최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우수축제의 명성을 올 해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추자면축제위원회와 어선주협회 등 현재 추자도 전체가 들썩이며 한마음으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고의 추자참굴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청정 자연과 친절한 웃음, 맛과 영양이 가득하면서도 가격 부담없는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고 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과 고기잡이 체험 프로그램, 절경을 자랑하는 18-1과 18-2 올레코스까지, 찾아주신 손님 한 분 한 분의 만족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에 행사 준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로부터 추자 주민들에게는, 제주의 미깡낭이 대학나무였듯 추자의 조기잡이와 굴비생산 역시, 생존이 걸린 소중한 의미였다. 조기(助氣)라는 말이'사람의 기운을 돕는다'는 뜻이었고, 다른 이름으로 종어(宗魚)라 하여 으뜸 물고기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랜 세월 추자의 생명산업으로 함께해온 조기와 여기에 정성의 손길을 더한 굴비는 세월이 흘렀어도 추자의 전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반갑게 찾아온 가을, 추자 주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추자참굴비 축제에 제주시민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박태근 제주시 추자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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